[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 이범호(34)와 계약했다. 원 소속구단과 협상 마지막 날까지 끌고 갔으나 이범호의 잔류는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감지됐다. 눈에 띄는 건 3+1년이라는 계약기간이다.
KIA는 28일 오후 광주의 구단 사무실에서 이범호와 만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등 총 36억원에 계약했다. 거품이 끼어있다는 FA 시장에서 KIA와 이범호는 ‘합리적인’ 대우 속에 악수를 나눴다.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었다. 지난 25일과 27일 한 차례씩 만나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협상테이블을 접지 못했다. 서두를 건 없었다. KIA는 팀 내 FA가 이범호, 1명뿐이었다. 이범호에게만 집중하면 됐다. “차분하게 하자”는 게 서로의 입장이었다.
↑ 이범호는 최대 2019년까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범호는 올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28홈런 79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커리어 하이. 특히,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베테랑의 역할을 중요시 여기는 김기태 감독도 이범호의 잔류를 희망했다.
KIA와 이범호의 협상테이블은 온도차가 크지 않았다. 사실 관건은 몸값보다 계약기간이었다.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이범호다. 보통 베테랑 FA와 협상에서 중요한 한 가지는 계약기간이다. 베테랑 FA는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이범호도 오랫동안 KIA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였다.
그 가운데 합의점에 도달했다. 3+1년이다. 옵션 조항에 대해서는 KIA와 이범호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큰 탈이 없는 한, 1년이 연장된다. 이 경우, 이범호는 2019년까지 KIA 유니폼을 입게 된다. 그의 나이 38세다. 사실상 KI
이범호는 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떠나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KIA에 안착했다. 그리고 FA 계약기간을 다 채울 경우, 9년간 호랑이군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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