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방이동) 강대호 기자] 초대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남의철(34)이 UFC 첫 한국대회에서 여러모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남의철은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6경기(페더급·-66kg)에 임하였으나 마이크 데 라 토레(29·미국)에게 판정 1-2로 졌다. 연패에 빠진 남의철은 UFC 3전 1승 2패 및 종합격투기(MMA) 통산 26전 18승 7패 1무효가 됐다. 데라토레는 UFC 5전 2승 2패 1무효 및 MMA 21전 15승 5패 1무효.
남의철은 로드 FC에서는 7전 7승 및 챔피언 1차 방어라는 전승·무패의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UFC로 진출했다. 로드 FC 이전 한국 1위 단체였던 스피릿 MC의 초대 –70kg 챔피언도 지냈다. 국내 최고 대회의 첫 –70kg 벨트의 주인공은 모두 남의철이었다는 얘기다.
스피릿 MC 인터리그 3에서 토너먼트 2연승을 거둔 2006년 2월 11일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치른 16경기를 모두 이긴 것도 주목할만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남의철은 데라토레전 패배로 국내 무패 및 17연승이 좌절됐다.
↑ 남의철(오른쪽)이 ‘UFN 79’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6경기에서 마이크 데라토레의 킥에 맞고 있다. 사진(올림픽체조경기장)=옥영화 기자 |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지난 22일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 남의철은 UFC 페더급 56위로 데라토레의 42위보다 열세였다. UFC 공식정보에 남의철은 신장·리치 175cm, 데라토레는 180cm로 나와 있다. 실제 경기 내용도 순위 및 체격조건과 비슷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남의철은 데라토레를 옥타곤 구석으로 몰아서 클린치 공방 및 난타전 시도했다. 그러나 타격 적중 횟수나 상대에 준 충격 등에서 이렇다 할 소득 없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적잖은 피해를 본 남의철은 2라운드부터 근접 타격 빈도와 위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
난타전을 자제하고 클린치 공방 위주로 작전을 변경했으나 남의철은 오히려 레슬링에서 열세였다. 원거리에서 타격 공방도 기술적인 정교함이 떨어진 쪽은 남의철이었다. 3라운드에서도 계속된 넘어뜨리기 시도가 잇달아 무위로 돌아갔다. 타격전에서도 안면이 펀치를 꾸준히 허용하는 등 만장일치 판정패였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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