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문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 전력 유출을 겪은 넥센 히어로즈, SK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외부 FA 시장이 개장한 첫 날인 29일 정상호의 LG트윈스 계약을 시작으로 오후 현재까지 총 3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야수 2명과 투수 1명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팀의 일원이 됐다.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서 나온 11명의 FA 대상자 중 단 3명이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각 구단들의 관심이 높았던 선수들이 빠르게 계약을 완료하면서 점점 남은 자원들이 줄고 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내부 FA를 잔류시키기 못한 팀들의 선택이다. 넥센은 당초 4명의 선수 중에서 이택근(4년 35억원)과 마정길(2년 6억2000만원)을 붙잡았지만 유한준(kt)과 손승락을 놓쳤다. 그 중 유한준은 kt와 4년 60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손승락도 복수의 구단이 노리고 있어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사진=MK스포츠 DB |
무려 6명의 집토끼 중에서 박정권(4년 30억원), 채병용(2+1년 10억5000만원)만을 붙잡은 SK도 난국에 빠졌다. 윤길현이 롯데 자이언츠와 29일 4년 38억원의 계약을 맺은데 이어 정우람 또한 유턴이 어려운 분위기다. 당장 필승조 2명이 빠져나간 뒷문 공백을 어떤 선수로 메울지가 관건이 됐다. 사실상 남은 투수 최대어인 손승락 외에는 외부시장에서의 SK의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 됐다. 남은 시장 선수들과 SK가 필요한 포지션의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추가적인 고민. 총알은 있는데 사냥할 대상이 마땅치 않다.
박석민과 계약이 불발된 삼성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엽을 2년 36억원에 붙잡으며 팀과 팬, 선수 모두 만족스러운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잔류가 유력했던 박석민이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나왔다. 유한준이 계약을 마치면서 자연스럽게 박석민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실하게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삼성은 구자욱이라는 대안이 있다. 그렇지만 원정도박으로 인한 추가 전력 누수가 유력한 상황이라 진퇴양난이다.
단연 야수 최대어인 김현수가 해외진출을 선언한 두산의 행보도 고민스럽다. 김현수가 돌아온다면 그 고민이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거기에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오재원과는 정식 협상을 시작해보지도 못했다. 당장 올 시즌 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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