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활약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잔류한다. NC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크 스튜어트와 총액 7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투수 에릭 해커, 내야수 에릭 테임즈와 재계약한 NC는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외국인 인선을 모두 마쳤다.
스튜어트까지 잔류하면서 NC는 올 시즌 위력을 펼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재현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타 구단의 외국인 인선이 절반 가까이 마치지 않았지만 해커와 스튜어트가 벌써부터 내년 시즌 최고의 원투펀치를 노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에릭 해커(좌)와 재크 스튜어트. 사진=MK스포츠 DB |
단 한 차례의 연패를 기록하지 않은 그는 지난 8월에는 나섰던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은 0.97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5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경기는 세 차례에 불과했을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했다.
지난 6월 중순 방출된 찰리 쉬렉의 대체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스튜어트는 정규시즌 19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를 불과 약 한달을 앞두고 입단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두 자릿수 승수에 약간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준수했다.
특히 후반기 14경기에서는 7승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가장 짠물 투구를 펼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그가 던진 변화구처럼 들어오는 싱커성 직구에 타자들이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스튜어트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지난 10월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팀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다승만 놓고 보면 스튜어트가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NC의 원투펀치는 총 27승을 거둘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원투펀치였던 앤디 밴 헤켄(15승)과 라이언 피어밴드(13승)가 거둔
스튜어트는 “최근 미국에서 팀 동료 테임즈, 해커의 KBO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쁘면서도 부러웠다.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펼쳐 동료들과 함께 시상식을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잔류 소감 및 내년 시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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