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에 또 다시 빈자리가 생겼다. 특히 이번에는 가장 취약한 포지션 마운드다. 추운 겨울이 가속화되고 있는 넥센 불펜진의 내년 시즌 전면개편이 불가피 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은 22명의 선수 중 원소속구단과 11명이 잔류에 합의했다. 이어 나머지 9개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 지 2일째에 접어들었고 넥센은 연이틀 이탈자가 발생했다. 29일 유한준이 4년간 60억원에 kt행 소식을 알린데 이어 30일 롯데가 “손승락과 4년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넥센에게 뼈아픈 이별이다. 특히 지난 6년간 넥센의 뒷문을 지켰던 손승락의 이탈은 분명 넥센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다.
↑ 내년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넥센의 불펜투수 조상우. 사진=MK스포츠 DB |
향후 공백이 불가피한 넥센. 결국 내년시즌 불펜진 전면개편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에 기존의 필승조 역할을 함께 수행했던 조상우-한현희를 축으로 한 새 판짜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조상우의 역할이 커졌다. 손승락이 이번 시즌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자 이미 시즌 중후반부터 마무리역할을 임시로 수행했다. 9월 이후 출전한 경기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흔들렸지만 이전까지 나쁘지 않았다.
한현희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했지만 시즌 중반, 다시 불펜으로 돌아왔다. 선발로 18경기 출전해 8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적어 불안감을 노출했다. 동시에 한현희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택형, 하영민 등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이에 한현희는 불펜으로 복귀했고 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도 한현
다행스러운 점은 이미 시즌 중반 두 선수의 필승조 더블스토퍼 체제가 선보였다는 것. 9월 이후 특히 안정적 이었다. 이에 미완의 대기로 남은 김택형, 하영민, 김상수 등의 선수들의 제몫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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