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결국에는 진심이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한 달간 에스밀 로저스(30)와 함께 하며,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화는 2일 "외국인투수 로저스와 총액 19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7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내부 FA 김태균, 조인성에 이어 FA 정우람, 심수창과 계약한 한화는 에이스 로저스마저 잡으며 전력보강을 모두 마쳤다.
↑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시구자로 나선 로저스의 어머니 바스케즈가 시구를 마치고 아들 로저스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정성을 다해 로저스 영입에 나섰다. 국제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는 허승필 운영팀 대리는 지난 11월 4일 로저스가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갔다. 허 대리는 외국인 타자를 알아보는 동시에 로저스와 자주 만나며, 구단의 마음을 전달했고, 결국 계약을 성사시켰다. 허승필 대리는 국제스카우트 업무를 5년 이상 담당한 베테랑이다.
한화 관계자는 “로저스와의 계약은 돈 문제로 접근하지 않았다”며 “장시간 로저스와 교감을 나눴다. 외국인 선수가 자신이 뛸 팀을 고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팀에 대한 애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11월뿐만 아니라, 로저스가 팀에 있는 동안 정성을 다했다. 어깨가 좋지 않은 로저스의 어머니 바스케즈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지난 9월26일에는로저스의 어머니인 바스케즈씨가 시구,
이런 한화의 다방면에 걸친 노력 하나 하나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전달됐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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