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원익 기자] “내년에는 NC 다이노스의 원종현 선수가 이 자리에 서길 바란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2일 서울 강서구 ‘2015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개최했다. 이 시상식은 선수들이 직접 각종 부문 수상자를 뽑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박충식 선수협회장을 포함해 500여명의 선수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특히 각종 역경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재기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재기상’ 수상자로 나선 정현석(한화)은 큰 울림을 남긴 소감을 전했다.
정현석은 “이렇게 같은 곳에서 땀을 흘리는 동료선수들에게 환영 받는 상을 받으니 뜻깊고 감격스럽다”면서 “내년 이 자리에는 NC에 있는 원종현 선수가 여기에 서서 저같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올 시즌 모두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도 부상없이 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정현석의 말처럼 이날 ‘재기상’은 선수들이 보내는 뜻 깊은 환영이었다. 이에 같은 아픔을 겪은 원종현(NC)이 자신처럼 고난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성적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복귀 그 자체로 인간승리이고 기적이었다. 이런 기적이 대장암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중인 원종현에게도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올 시즌 전 스프링캠프서 어지러움을 느껴 조기 귀국한 원종현은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에 전념한 원종현은 결국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지난달 10일부터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월24일 이후 291일 만의 NC 공식 훈련 복귀.
정현석이 소감을 발표하는 동안 떠들썩했던 시상식장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수상을 마친 정현석에게는 그 어떤 때보다 더 큰 박수갈채가 울려퍼졌다. 이는 동시에 원종현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각 부문 선수상
스타플레이어상 - 박병호(넥센)
모범상 - 강민호(롯데)
기량발전상 - 허경민(두산)
재기상 - 정현석(한화)
신인상- 구자욱(삼성)
올해의 선수상- 박병호(넥센)
▶특별공로상- 김인식 감독
▶퓨처스 선수상 부문
퓨처스 삼성라이온즈 선수상 - 투수 홍정우
퓨처스 NC다이노스 선수상 - 외야수 김태진
퓨처스 넥센 히어로즈 선수상 - 내야수 임동희
퓨처스 한화 이글스 선수상 -내야
퓨처스 KIA 타이거즈 선수상 -내야수 박진두
퓨처스 롯데 자이언츠 선수상 -외야수 김재유
퓨처스 kt위즈 선수상 -내야수 이창진
퓨처스 두산베어스 선수상 -투수 서두원
퓨처스 SK와이번스 선수상 -포수 이윤재
퓨처스 LG트윈스 선수상 -투수 전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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