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박민우, 오오오~날려버려!”
“왜 내 눈앞에 나타나~ 박용택!”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야구대제전 휘문고와 신일고의 경기. 1루쪽 휘문고 더그아웃에서는 LG트윈스 박용택과 NC다이노스 박민우의 응원가가 동시에 나왔다. 이는 그라운드의 동창회를 표방하는 야구대제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용택과 박민우가 모두 휘문고 동문이기 때문이다.
박민우는 이날 휘문고 리드오프를 맡았다. 수비는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갔지만 3타수 2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1득점하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1번타자임을 뽐냈다. 박용택은 이날 스타팅으로 나오지 않았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감독을 맡은 가운데 박용택은 3루쪽 코치 박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요할 때 한방을 치는 역할을 했다. 신일고 양석환(LG)의 투런홈런으로 4-5로 쫓긴 5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우측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리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박용택이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소속팀 응원가를 불렀던 휘문고 선수들은 조원빈의 안타에 박용
결국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휘문고가 11-7로 승리를 거뒀다. 김선우 위원은 “감독 데뷔 첫 승”이라며 “박용택 대타는 내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휘문고는 야탑고와 경남고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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