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3)이 25분을 뛴 가운데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무승부’ 양산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알리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24분 뒤 맥클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달 29일 첼시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이날 후반 20분 라멜라를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1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카라바흐전 도움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이다.
토트넘은 또 패하지 않았다. 지난 8월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워커의 자책골로 0-1로 패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14경기 연속 무패다(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한 번씩 패배가 있다).
↑ 토트넘은 6일 오전(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와 1-1로 비겼다. 시즌 8번째 무승부로 지난 시즌 기록(7회)을 넘어섰다. 사진(英 런던)=AFPBBNews=News1 |
토트넘이 선두 판도를 뒤흔들 것 같았다. 그러나 무승부가 토트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토트넘의 성적 또한 2승 3무다.
토트넘은 15경기를 치러 무려 8번이나 비겼다. 무승부 비율(53.3%)이 절반을 넘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게까지 많이 비긴 팀도 없다. 이청용(27)의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가 딱 한 번 비긴 것과 대조적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도 않았다. 각 네 차례씩으로 홈, 원정, 종합 무승부 ‘트리플 크라운’이다.
이미 지난 시즌 무승부 횟수를 넘어섰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38경기를 치르면서 무승부가 7번이었다. 사우샘프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상 6번)에 이어 무승부가 많지 않던 팀이었다. 하지만 15경기 만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2008-09시즌 이후 토트넘의 두 자릿수 무승부는 한 번이었다. 2010-11시즌의 14번을 비겼는데(그래도 승리가 16번으로 더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최다 무승부 기록이다. 토트넘의 14무는 1994-95시즌(42경기), 1998-99시즌, 2010-11시즌(이상 38경기) 등 총 3번이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라면, 이마저도 경신할지 모른다.
다른 19개 팀이 토트넘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힘들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토트넘이다. 25골로 최다 득점 5위지만, 특정 경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꾸준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의 목표는 빅4 진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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