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청소년 육성을 위해서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각급 대표팀을 결산하는 ‘2015 KFA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KFA 전임지도자·강사, P급 지도자 등 약 150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을 지휘하는 나는 결과가 중요하나 유소년 단계에서는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이해하며 결과보다는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함께 즐기면서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독일축구협회 재직 시절 U-17·U-21 대표팀을 8년 동안 맡았다. 당시 치른 상당수의 경기결과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U-17 대표팀에 함께 데뷔한 마누엘 노이어(29)와 필립 람(32·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대성하는데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 슈틸리케 감독이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그랜드힐튼서울)=천정환 기자 |
“공을 지배하는 선수만이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기술에 열정을 더한다면 보는 관중도 열광한다”고 기술의 가치를 언급한 슈틸리케 감독은 “성인대표팀임에도 미팅 때마다 공을 다루거나 소유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방안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은 유소년단계부터 배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만 18세가 되면 완성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전술적으로 잘해도 기초적인 실수가 나오면 소용이 없다. 특히 공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려면 정확성이 반드시 요구된다. A대표팀에 기술적인 잘못이 나온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고 포항 스틸러스로 자리를 옮긴 최진철(44) 감독 역시 “대표팀에서의 기술향상은 한계가 있다”면서 “선수들을 1년 내내 데리고 있을 수 없기에 일선 학교와의 역할분담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기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역시 중국 1부리그 충칭 리판 감독 부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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