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까지 탄탄했던 전력의 유출이 가속화됐다. 뜻밖의 이별 속에 텅 빈 연말을 보내고 있는 넥센은 이제 젊은 선수들을 필두로 내년 시즌 새로운 팀으로서 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넥센은 9일 2016년 시즌 새 주장으로 서건창(26)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캡틴이미지가 강했던 이택근(35)을 대신해 9살 가까이 젊은 서건창이 새로운 영웅군단의 리더로 거듭날 것임을 알렸다. 그는 “주장을 맡게 될 2016시즌이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내년 시즌을 앞둔 넥센은 거대한 변화의 시험대에 놓였다.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불가피하게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투·타 모두 허전해졌다.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을 확정했고 그 뒤를 받치던 5번 타자 유한준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통해 kt로 이적했다.
↑ (왼쪽부터 조상우-양훈-김하성) 넥센의 2016시즌은 이들 영건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넥센도 전면적인 팀 개선에 나섰다. 우선 넥센의 상징 이택근을 붙잡는데 성공했으며 마정길 등 알짜 불펜자원도 놓치지 않았다. 외부 FA시장에서는 지갑을 닫았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양현, 김웅빈 등의 영건들을 획득했다.
또한 발 빠르게 투·타 외인선수 계약도 완료하며 취약점이 된 포지션을 강화했다. 마이너리그서 출중한 성적을 기록한 새 외인타자 대니 돈은 1루와 외야수비가 가능한 멀티자원. 당장 내년 시즌 공백이 우려되는 핵심 포지션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외인 선발투수 한 자리에 영입된 로버트 코엘로 역시 부동의 에이스였던 밴헤켄의 빈자리를 지울 특명을 받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넥센은 젊은 선수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영건들이 팀의 주축으로 거듭날 지가 핵심이 됐다. 강정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김하성은 올 시즌 연말 시상식서 조연이 된 아쉬움을 내년 성적으로 털어내고 싶다. 주장이 된 서건창은 이번 시즌 당한 부상의 아쉬움을 벗어나 다시 200안타의 위엄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넥센의 또 다른 수확 고종욱도 올 시즌 본격적으로 외야를 지킨다. 또한 역시 시즌 후반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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