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김진수 기자] “연승의 제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염원은 현실이 됐다. SK가 안양 KGC인삼공사의 홈 15연승의 종지부를 찍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문 감독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문 감독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15-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93으로 이긴 뒤 “연승하기 참 힘들다”고 입을 뗐다. 이어 “오늘 기존 선수들 외에도 경기 중간 중간에 들어간 선수들도 제 몫을 다해줬다. 오세근의 수비를 맡은 이대헌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SK는 전반부터 드워릭 스펜서,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을 앞세워 51-41로 앞섰다. 3쿼터 들어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운 KGC에게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4쿼터 종료 52초를 남겨놓고는 강병현에게 동점 3점슛을 내준 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사이먼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스펜서와 김선형이 앞선에서 잘해주면서 전반에 리드를 가져왔다”면서 “3쿼터에 잠시 무너지기도 했지만 리드를 하고 마친 것이 천만다행”
문 감독은 이날 KGC의 연승을 깨뜨린 것 보다 팀 분위기를 이끌 수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경기에서 팀의 분위기가 절반 이상을 좌지우지 한다”면서 “이날 경기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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