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끝나 아쉬운 분 많을 텐데요.
치열한 승부 도중 뜻하지 않게 웃겼던 선수들, 이른바 '몸 개그상'을 시상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김동환 기자가 후보를 추려봤습니다.
【 기자 】
LG 문선재가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자 강하게 항의하는 김기태 KIA 감독.
급기야 벌러덩 드러누우며 온몸으로 시위합니다.
'눕기태'라는 별명과 함께 각종 패러디를 양산한 희대의 사건.
이후 유독 드러눕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헛스윙하고 타석에서 쓰러지는 건 기본.
공을 던지던 투수도 마운드를 깔고 앉고, 박석민은 수비할 때나 주루할 때나 일단 드러눕고 봅니다.
심지어 김태균은 동료를 축하해 주다가도 곤두박질.
동료에게 큰 웃음 선사하고, 자신도 민망한 듯 박장대소합니다.
맞고, 맞고, 또 맞고.
강민호는 올 시즌 유난히 급소에 많은 타구를 맞아 약혼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는 공은 심판을 노리기도 하고, 공을 친 타자에게 되돌아가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더 무서운 건 상대의 '나쁜 태그'.
웃음 제조기 박석민은 친구 박병호 덕에 뜻하지 않은 개그를 하나 추가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