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2016시즌을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훈련법부터 뜯어 고쳤다. 일괄적인 훈련이 아닌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한 맞춤형 훈련이다. LG의 내년 색깔이 뚜렷해지고 있다.
LG는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 캠프를 소화했다. 양 감독의 평가는 대만족. 양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성과도 있었고 확실한 효과도 봤다”고 확신했다. 작년과 다른 만족도의 차이는 훈련법에 있었다.
양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를 진두지휘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이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타격과 수비, 체력 등 선수들마다 꼭 필요한 훈련을 위주로 파고들었다.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2016시즌 뛰는 야구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양 감독은 과감하게 서상우의 수비 훈련 대신 타격 훈련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했다. 양 감독은 “서상우는 아직 수비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확실히 타격에 재능이 뛰어나다. 이 부분을 더 살리는 것이 낫기 때문에 타격 훈련만 집중적으로 시켰다. 지명타자로 활용을 하면서 2~3년을 길게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봉중근도 올해 가장 많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일단 선발이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 봉중근과 함께 체력 훈련에 집중한 투수는 상무 제대 후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임찬규다. 봉중근은 “체력 훈련이 정말 힘들었는데 그만큼 성과도 있었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만족했다.
양 감독이 맞춤형 훈련이 아닌 예외로 둔 훈련이 하나 있었다. 내년 LG가 보여줄 ‘신바람 야구’를 위한 주루
유망주 정의윤(SK)도 최승준(SK)도 떠났다.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한 역발상. 세밀해진 LG의 뛰는 야구에 신바람이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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