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떠나게 된 닐 워커는 최근 연봉 조정 과정에서 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털어놨다.
워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워커는 “사람들이 날 볼 때마다 ‘왜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느냐’ ‘왜 여기에 머물려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나는 피츠버그에 머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며 피츠버그 구단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 닐 워커는 계약 협상 논의와 연봉 조정 과정에서 피츠버그 구단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3년 2700만 달러의 계약 연장을 제시했지만, 워커는 FA 자격 회득 후 첫 시즌에 해당하는 2017년 연봉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2년 1900만 달러를 구단에 역으로 제안했고, 피츠버그는 여기에 2017년에 대한 팀 옵션을 제안했다. 이후 논의는 다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워커는 피츠버그에 1루 전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워커는 “연봉 협상이 끝난 이후에도 안정적인 계약을 원하고 있었다. 큰 돈을 바라는 게 아니었다. 공정한 가치를 원했다”며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계약 연장 협상에 실패한 피츠버그와 워커는 연봉 조정 위원회로 들어갔다. 피츠버그는 800만 달러, 워커는 900만 달러를 주장했다. 조정위원회에서 피츠버그 구단은 워커의 공수 능력을 철저하게 해부했고, 결국 승리했다. 이들
워커는 “비현실적인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가 아마 내가 구단에 대한 신뢰를 잃은 시점일 것”이라며 조정위원회 패배 이후 피츠버그와는 계약 연장의 기회가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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