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지소연, 김잔디. 올해도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는데요.
운동복 대신 드레스를 차려입은 그녀들의 모습은 더 눈부셨습니다.
'여왕'은 박인비 선수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매트 위에서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이던 김잔디가 도복을 벗고 수줍은 여인으로 변신했습니다.
한국 여자축구를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견인한 주장 조소현은 축구화 대신 유리구두에 얹은 발을 수줍게 드러냈고,
배구 맏언니 김사니는 우월한 키와 옷맵시로 여신의 자태를 뽐냈습니다.
▶ 인터뷰 : 김사니 / IBK 세터
- "여자가 된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음 괜찮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한 여자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
별 중의 별은 '골프여제' 박인비였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 지은 공로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
-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제가 대상을 받게 돼서 기쁘기도 하고 죄송스럽습니다. 한국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대표해서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지소연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리듬체조 여왕에서 볼링 선수로 변신한 신수지가 도전상을 받았습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선수들의 도전은 무한대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