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타격기계’ 김현수(27)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한파로 유명한 댄 듀켓(57) 볼티모어 부사장의 작품이라는 게 중론이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2년 700만 달러(약 82억 5000만원)의 조건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김현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지난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현수는 통산 113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 해왔다. 특히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렸다. 시즌 후 치러진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8경기 타율 3할3푼3리 13타점을 기록하면서 대회 MVP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 지한파로 유명한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 사진=AFP BBNews=News1 |
볼티모어로 옮겨서도 마찬가지다. 9년 동안 메이저리그를 떠났던 듀켓은 2011년 볼티모어 단장으로 부임해 한국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계약에는 합의했지만 간염 문제로 틀어진 정대현(롯데), 신분 조회 절차 없이 계약을 체결, 파문을 일으켰던 전 대구 상원고 좌완투수 김성민, 2013년
하지만 성공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듀켓이 데려왔던 윤석민의 경우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노퍽에서 기량을 다듬으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지만 1년 뒤 역시 국내로 발걸음을 돌렸고 친정팀 KIA에 재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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