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45)이 선수들에게 '원팀' 정신을 주문했다.
17일 오후 3시 울산광역시 북구 강동구장에서 실시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이유는 내년 1월 '2016 히우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장소가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중동 카타르이기 때문. 신 감독은 "중동은 이곳과 환경 자체가 다르다"며 '환경'에 패하지 않으려면 '희생정신'을 갖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는 변수가 산재한다. 단 1개의 골이 탈락을 부를 수 있다. 신 감독은 발생 가능한 변수를 최소화하고자 공격보다는 수비 다듬기에 더 힘을 쏟을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공격을 좋아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선 수비 조직 훈련을 더 많이 할 생각이다. 1골을 넣고 2~3골 허용하면 안 되니까."
올림픽팀은 이날 훈련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발을 맞춘다. 26일 대회 참가 명단을 발표하고, 28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7일 울산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 다음은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인터뷰 전문
- 2차 훈련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2차 전지훈련에선 개개인 특성과 기량을 테스트했다. 울산 전훈부터는 전술 훈련이라든지 카타르에서 해야 할 것을 준비해야 한다.
- '카타르에서 해야 할 것'이라 함은
하나로 될 팀 되는 것이 좋다. 중동은 이곳과 환경 자체가 다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필요하다. 훈련하면서 희생정신을 강조할 것이다. 카타르에선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 이번 소집에는 유럽파가 참가한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생각했던 것과 달리 빠지는 선수가 있다. 그래서 (구상에)차질이 있다. 정충근, 황문기 등 새로 소집한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해봐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가 빠지는 건지
박인혁이 희박하다. 이찬동과 김민태는 빠진다. 세 자리가 빠진다. 새로운 선수들의 스피드라든지 개인기를 한 번 보고 4-1-4-1, 4-3-3, 4-4-2 다이아몬드 등 4가지 전술 중에 택할 것이다. 어떻게 팀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 제주 소집훈련지에선 90% 구상을 마쳤다고 했다. 세 선수의 결장으로 구상에 차질있는 게 아닌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조합은 만들어졌다. 1차에서 70~80% 정도를 맞췄고, 나머지 20~30%를 채우기 위해 더 준비해야 한다.
- 현 올림픽팀의 장점은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한다. 게으르지 않다. 최선을 다해 보기 좋다. 카타르에서도 이런 모습 보여야 한다. 2012 런던 올림픽보다 더 좋은 성적 거둘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그에 앞서 지금은 올림픽 출전권부터 따야 한다.
- 중앙 미드필더가 둘이나 빠진다. 보완점은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 다른 대체자들이 잘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선 수비가 공격 못지않게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공격을 좋아하지만, 대회에선 수
- 올림픽 목표
지금 올림픽 메달 색깔은 생각하지 않는다. 카타르에서 3위 내 입상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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