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LA다저스 주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형, 에드가 곤잘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FOX스포츠’의 지난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드가 곤잘레스는 내년 3월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리는 WBC 예선에 나갈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아드리안의 형인 에드가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샌디에이고에서 백업 유틸리티로 활동했다. 현재는 멕시코 퍼시픽 리그 아귈라스 데 멕시칼리 감독을 맡고 있다.
↑ 지난 2009년 에드가와 아드리안 두 형제가 함께 뛰던 당시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에드가는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드리안과 감독과 선수로 함께하는 게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봤다. 완벽할 거라 생각했다. 좋은 감독에게는 감독이 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주장이 필요하다. 아드리안은 다른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도우며 내 일을 더 쉽게 만들어 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 형제가 당장 내년 3월 WBC 예선에서 함께 뛸지는 미지수다. WBC는 소속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 출전이 가능한데 3월은 스프링캠프가 절정인 시기다. 다저스가 이 기간 팀 중심타자의 멕시코 원정을 허락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 WBC 1라운드에서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에 밀려 조 최하위를 기록한 멕시코는 이번 예선에서 체코, 독일, 니콰라과를 상대로 1위를 기록해야 다음 해 열리는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FOX스포츠는 에드가 감독이 18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50인 예비 명단에 FA 선발 투수인 요바니 가야르도를 비롯해 마르코 에스트라다, 로베르토 오스나, 아론 산체스(이상 토론토), 미겔 곤잘레스(볼티모어),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역시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마찬가지로 소속팀이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토론토가 팀의 주축 투수 세 명의 동반 차출을 허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제는 또 있다. 멕시코는 트리플A급인 멕시칸 리그가 있지만, 멕시코 야구 협회와 멕시칸 리그 사이의 갈등으로 멕시칸 리그에 뛰는 선수는 대표팀에 선발할 수가 없다. 지난 2013년 에두아르도 아레돈도는 WBC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멕시칸 리그에서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선수단 구성 문제로 참가가 무산될 뻔했다.
그럼에도 FOX스포츠는 메이저리그가 멕시코를 새로운 개척 시장으로 지목한 점을 지적하며 WBC에서 멕
에드가도 “멕시코에서 야구 인기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윈터리그에서도 평균 1만 6000명의 관중이 들어오고 있다. 매년 팬층이 성장하는 모습”이라며 멕시코의 야구 열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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