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전주 KCC가 안방에서의 연승 숫자를 '7'로 늘렸다. 안드레 에밋이 포문을 열자 KCC의 트윈타워의 공격은 술술 풀렸다. KCC가 4라운드 무서운 질주를 이어 나갈 기세다.
에밋은 이날 시작부터 제대로 몸이 풀렸다. 경기 내내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에 이어 확률 높은 야투율에 부산 kt 수비는 맥을 못 췄다. 에밋은 1쿼터 3점포로 팀의 첫 득점 포문을 열었다. 이날 활약을 예고한 외곽슛이었다.
에밋은 전반까지 17점을 넣으면서 팀의 46-34의 리드를 이끌었다. 3점슛은 6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2쿼터가 되자 KCC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높이를 앞세운 힐과 하승진도 2쿼터 본격적으로 골밑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던 KCC의 수비도 진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승진과 힐은 전반에 22득점을 합작했다.
↑ 에밋. 사진=MK스포츠 DB |
에밋을 막기 위해 수비수 둘이 붙으면 빈자리는 높이의 힐과 하승진의 차지였다. 특히 하승진은 표정에서 크게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KCC는 3쿼터를 70-55로 앞서면서 신바람을 탔다.
그러나 KCC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상대에게 내외곽을 내주면서 경기 종료 6분11초를 남겨 놓고 63-73으로 쫓겼다. 그러자 에밋이 다시 나섰다. 에밋은 2점슛으로 곧바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신명호의 패스를 받은 뒤 일대일 돌파 능력을 뽐내면서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다시 잡아왔다. 이후 하승진이 골밑슛으로 KCC는 격차를 다시 벌렸다.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KCC는 하승진이 자유투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면서 쐐기를 박았다. 84-71, KCC의 승리였다.
에밋은 33점 4도움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하승진(20점)과 힐(16점)은 36점을 합작하면서 트윈타워의 힘을 과시했다. 하승진이 기록
kt는 전반에만 14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자멸했다. 3쿼터까지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분위기를 쉽게 끌어오지 못했다. 4쿼터 막판 흐름을 잠시 탔지만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 번 턴오버를 범하면서 추격의 흐름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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