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상 변화로 다시 혼자 남았다. 2015시즌 kt 위즈의 최고 히트 상품 ‘마블듀오’가 해체됨에 따라 그 파급력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앤디 마르테는 2015시즌 kt 타선을 이끌어간 타자다. 115경기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3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 KBO리그에 무난히 적응하면서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고, 팀 내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 다시 kt 위즈의 유일한 외국인 타자가 된 앤디 마르테. 내년 시즌에는 다른 타자들과 어떤 호흡을 만들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2015시즌 마블듀오의 힘은 강력했다. 6월 댄 블랙이 입단하면서 3번 마르테-4번 블랙의 중심타선이 형성됐다. 마블듀오가 중심에서 해결사로 나서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 시너지 효과가 고루 분배되기도 했다. 이들이 함께할 때 팀 타선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업그레이드됐으니 마블효과라고 할 만 했다. 또 댄 블랙이 들어온 이후 마르테도 가깝게 지낼 외국인 타자가 생겨 경기 내·외적으로도 더욱 활발해지기도 했다.
이 듀오의 유지 여부를 고민할 때 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팀이 마블듀오 이미지가 강하게 붙은 것도 고민”이라며 투수 보강이 필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댄 블랙의 부재를 우려했다. kt의 ‘마법’은 마블듀오의 맹활약 속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 듀오는 없다. 다른 마법 주문을 외워야 한다. 핵심은 여전
다만 2015시즌 초반과는 분명히 다르다. 다른 타자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을 했고, 여기에 이진영과 유한준도 가세한다. 혼자가 됐다고 댄 블랙과 나누던 짐을 모두 짊어질 필요는 없다. 이제는 더 많은 타자들과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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