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신생팀 혜택으로 2년간 활용 가능한 외국인 선수 자원은 넷. 그러나 kt 위즈는 타자와는 달리 투수들의 부진으로 4명 활용의 이점을 오롯이 누리지 못했다.
kt는 지난 16일 투수 요한 피노(32)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구상을 모두 마쳤다. 슈가 레이 마리몬(27), 트래비스 밴와트(29)까지 3명의 새 얼굴이 선발진에 합류한다.
투수 3인 체제, 2015시즌의 선택과 같다. kt는 2015시즌을 앞두고 마운드의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수 3인 체제를 꾸렸다. 앤디 시스코(32), 필 어윈(29),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저마다 기대감을 심어주며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 kt 위즈의 新 외국인 투수 3인방. 왼쪽부터 슈가 레이 마리몬-요한 피노-트래비스 밴와트. 사진=AFPBBNEWS=News1, MK스포츠 DB |
kt는 시즌 중 3명의 투수 가운데 2명을 교체했다. 투수가 마땅치 않자 타자 2인 체제로 방향을 틀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만이 성공으로 남았다. 대체 투수로 들어온 저스틴 저마노(33) 역시 처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옥스프링만이 팀 내 최다승(12승)을 거두며 쏠쏠한 역할을 했을 뿐이다.
새해 다시 외인투수 3명을 선택한 근거는 타당하다. 앞서 NC 다이노스도 3인 선발을 외국인 투수로 꾸리며 ‘타 구단+1’인 신생팀 혜택을 제대로 봤다. kt 역시 마운드 안정감을 토대로 성적을 끌어올리고자 하기에 적절
문제는 2015시즌의 ‘악몽’이다. 아직 시스코와 어윈의 불만족스러운 기억이 악몽으로 남아있다. 새로운 3인방이 그들의 과거를 되풀이한다면 투수 3인 체제 선택은 결국 잘못된 선택으로밖에 남지 않는다. 악몽 치유는 피노-마리몬-밴와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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