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존슨 보내고 헤인즈 맞을 준비 끝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서민교 기자] 고양 오리온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애런 헤인즈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그 분이 오신 크리스마스에 헤인즈가 돌아온다. 말 그대로 ‘구세주’의 복귀다. 헤인즈 대신 뛰었던 제스퍼 존슨은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7-69로 완승했다. 오리온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2승11패로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에도 공동 3위는 유지했으나 5연승 행진이 멈추며 상승세가 꺾였다.

↑ 고양 오리온 제스퍼 존슨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리온은 이날 경기가 존슨과 마지막 경기였다. 헤인즈의 복귀전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로 정해졌기 때문. 헤인즈는 24일부터 팀 훈련에 정상 합류해 복귀를 준비한다.
헤인즈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25.9점 9.0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돌풍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함께 18승3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헤인즈는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에서 무릎을 다쳐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헤인즈의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빠진 11경기에서 3승8패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그 사이 선두 자리도 울산 모비스에 내줬다.
헤인즈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은 당연지사. 헤인즈의 복귀 일정이 정해졌기 때문일까. 오리온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던 삼성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76-48, 28점차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리바운드는 10개나 뒤졌으나 공격력이 막강했다. 3점슛 성공률은 78%(7/9개)에 달했고, 2점슛 성공률도 63%(22/35개)로 높았다. 한 마디로 백발백중이었다.
존슨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별전을 빛냈고, 조 잭슨도 18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허일영도 4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는 등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삼성은 실책도 18개나 저지르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편 이날 헤인즈는 관중석에서 가족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동료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고, 오리온 구단은 떠나는 존슨에게 목각인형을 선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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