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복귀시점이 절묘하다. 크리스마스라는 시점도 그렇지만, 팀이 다시 연승모드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거기에 친정팀을 상대로 한 매치다. 바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주포 애런 헤인즈(34)의 얘기다.
헤인즈가 돌아온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경기가 복귀전이다.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헤인즈는 40여일만에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 오리온은 헤인즈를 앞세워 고공행진을 펼쳤다. 헤인즈는 무릎 부상으로 당했던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출장해 평균 30분13초를 소화하며 25.9점, 9리바운드 4.1어시스트의 MVP급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도 21경기 동안 18승 3패의 고공행진을 펼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 애런 헤인즈가 40여일만에 복귀한다. 그가 빠진 뒤로 4승8패로 침체에 빠졌던 고양 오리온이 다시 선두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최근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운동을 쉬면서 감이 떨어졌던 존슨이 살아나면서 오랜만에 연승모드를 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였던 20일 부산 kt전(92-66)과 23일 서울 삼성전(97-69)에서 모두 대승을 거뒀다. 특히 5연승 행진 중이던 삼성을 상대로 30점에 육박하는 차이로 완승을 거둔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헤인즈까지 돌아오니 다소 빡빡하게 움직였던 내·외곽이 모두 살아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오리온의 특징이 헤인즈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이 많았다. 헤인즈가 직접 해결해주고나 수비를 달고 외곽의 허일영이나 김동욱, 골밑의 이승현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식이었다.
물론 헤인즈의 출전시간이 부상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부상에서 회복이 됐다고 하더라도 무리하면 통증이 재발할 수도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헤인즈가 어떤 컨디션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공격력이 더 좋아진 오리온스다운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복귀하는 헤인즈가 팀에 3연승 선물을 안길 산타클로스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필 상대도 헤인즈가 3시즌 동안 활약했던 친정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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