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상하이) 강대호 기자]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하와이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5·미국)가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남은 일정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는 26일 ‘로드 FC 27’이 열렸다. 마이티 모는 1부 메인이벤트(5분×3라운드)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임하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를 1라운드 3분 48초 만에 펀치 TKO 시켰다.
지난 10월 9일 ‘로드 FC 26’ 제6경기(헤비급·-120kg)에서도 마이티 모는 경기 시작 37초 만에 최무배에게 펀치 KO승을 거둔 바 있다. 79일(만 2개월18일) 만의 2차전에서도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렸을 뿐 결과는 같았다. 최무배전 2연승으로 마이티 모는 종합격투기(MMA) 13전 8승 5패가 됐다. 킥복싱 전적은 40전 20승 20패.
MK스포츠와 27일 만난 마이티 모는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상대는 누구든 상관없다. 지금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숱한 킥복싱 및 MMA 경기를 경험했다”면서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는다. 대회사가 지명하는 데로 붙겠다”고 말했다.
↑ 마이티 모(왼쪽)가 ‘로드 FC 27’ 승리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
‘로드 FC 27’에서 진행된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명현만(30)이었다. MMA 전향 이전 한국 킥복싱 무제한급에서 수위를 다퉜던 명현만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리앙링위(22·중국)를 꺾었다.
마이티 모는 “명현만의 경기를 봤다. 기량이 상당했다”고 호평하면서도 “킥복서 출신이라고? 나 역시 그러하며 입식 타격을 선호한다. 나를 상대로도 ‘로드 FC 27’처럼 KO로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1 경력이 두드러지나 마이티 모는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시절 레슬링부 소속이었다. 최무배와의 2차전에서도 클린치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여줬다. “여전히 레슬링도 좋아한다”고 설명한 마이티 모는 “기회 있다면 명현만을 넘어뜨리는 것도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에는 아오르꺼러(20·중국)와 최홍만(35)도 합류했다. 내몽골자치구 출신인 아오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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