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철저한 대비가 있었기에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우리카드와 NH농협 2015-16 V-리그 경기를 갖는다.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은 14승5패 승점 44점을 마크하고 있다. 5연승 중인 2위 인천 대한항공(13승6패)과는 승점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는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공격종합 53.47%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 에이스는 세트당 1.562개로 1위, 후위 공격 56.63%로 1위, 속공 성공률은 58.37%로 2위, 블로킹은 세트당 2.438개로 4위를 마크 중이다. 리시브는 세트당 10.027개로 2위, 디그는 세트당 9.466개로 최하위에 위치했다.
↑ 김세진 감독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분명 위기는 있었다. OK저축은행은 11월18일부터 29일까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삼성화재에게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리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을 블로킹이라 판단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애썼다. 또한 연패 기간 중 오히려 체력 훈련 시간을 늘렸다. 김세진 감독은 “지금 체력을 올려놓지 못하면 4~5라운드에 또 다른 위기가 온다”고 설명했다. 멀리 내다본 준비였다.
OK저축은행의 준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OK저축은행 경기를 보면 교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용병술을 구사한다.
김세진 감독은 “주전이 아닌 선수들도 언젠가는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벤치에만 있으면 실전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버트랜디 시몬,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는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세터 곽명우 강영준 심경섭 김천재 김정훈 등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면서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층이 두텁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잦은 경기 출장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OK저축은행이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에 김세진 감독은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OK저축은행은 아직 정상을 지켜본 경험이 없다. 시즌 초반 선수들이 이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지키는 방법을 하나씩 깨달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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