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지난 2014년 12월 29일. 두산 베어스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의 5년째 동행이 결정된 날이다. 총액 150만 달러 계약으로 당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또 다시 ‘극적 타결’을 재현하고자 한다. 다소 온도 차는 있으나 완전히 뒤엎어질 상황은 아니다.
14년만의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었지만 두산의 이번 겨울은 녹록치 않다. 연봉 협상-FA-외국인 선수 등 스토브 리그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 우승 팀인 만큼 더 신중을 기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도 있다.
↑ 두산과 더스틴 니퍼트는 6년째 동행을 할 수 있을까. 재계약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구단과 니퍼트는 서로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조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니퍼트는 지난 포스트 시즌에서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맹활약을 통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가을 야구에서의 활약상을 이유로 최소 연봉 동결에 그 이상을 원한다.
하지만 구단은 정규 시즌에서의 부진했던 니퍼트가 삭감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한 데다 부상으로 상당 기간을 1군에서 빠졌다. 포스트 시즌 성과에 대해서는 우승 배당금 등 기타 보상이 있다. 이에 연봉 협상은 가을 야구와 별개라는 구단의 입장도 수긍 가능하다.
이미 구단은 최종안을 니퍼트 측에 전달했다. 니퍼트의 에이전트는 계약을 최대한 늦춰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는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이다. 지난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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