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29일 왓포드전 결승골로 2015년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2015년을 되돌아보면 그 길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숫자와 함께 손흥민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했다. 이적 진행 과정에서 불참한 경기, 9~11월 발 부상으로 결장한 39일, 1~2월 아시안컵 차출로 결장한 32일 등 3달 남짓 쉬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2013년 이후 최다 결장 기간이다.
각종 컵대회 포함 뛴 경기수는 46경기였다. 2014년 56경기, 2013년 50경기보다 적다. 대표팀 출전 기록을 합산해도 3,086분으로 2014년(4,199분)보다 1,113분이나 덜 뛰었다. 2013년에는 3,67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 2015년 손흥민은 대표팀, 소속팀을 넘나 들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진(잉글랜드 왓포드)=AFPBBNews=News1 |
연말 리그 5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 출전시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5경기 이상 연속해서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한 건 신인의 티를 벗지 못하던 2012년 1~3월 11경기 이후 처음이다. 위기설이 돌아도 이상할 게 없다.
출전시간 대비 득점은 오히려 늘었다. 2013년 19골, 2014년 16골이었고, 올해는 더 적은 출전시간에 19골을 꽂아넣었다. 리그 득점은 전년과 같은 8골. 2013년의 12골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표팀 차출과 유럽 클럽대항전 병행 여파로 보인다.
하지만 A매치 득점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기록한 전체 득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9골(13경기)을 터뜨렸다. 2013~2014년 득점 합(6골)을 웃돌았다. 올해 라오스, 미얀마와 같은 약체와의 경기가 많았다손 치더라도 대표팀 경기에서 손흥민은 제 몫 이상을 해냈다.
○ 기록으로 정리하는 손흥민의 2015년
1. 출전
총 46경기 (교체 11)
대표팀 13경기 9골
2. 멀티골
6회 (해트트릭 2회/2014년 2회)
3. 득점 허용팀
대표팀: 우즈베키스탄, 호주, 미얀마, 라오스
소속팀: 볼프스부르크, 파데보른, 마인츠, 카라바흐, 크리스탈팰리스, 왓포드
4. 경고
2장 (2014년: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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