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016년 시즌 개막전, 김현수는 어떤 포지션으로 뛰게 될까.
그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대형 FA 외야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LB.com’ ‘ESPN’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저스틴 업튼 중 한 명을 다년 계약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스페데스 영입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스페데스의 주 포지션은 좌익수와 중견수다. 볼티모어는 이미 아담 존스라는 주전 중견수를 보유하고 있다.
↑ 볼티모어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영입에 성공할 경우, 김현수는 지명타자로 갈 가능성이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에 대해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세스페데스가 우익수로 전환하거나 지명타자를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세스페데스가 좌익수로 들어가고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것이다.
MASN은 김현수가 우익수 자리는 어울리지 않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지명타자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어떤 경우가 됐든,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타자들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는 지난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 생각하지 않는다. 신인이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해서 주전 경쟁부터 이기는 게 먼저”라며 각오를 다졌다.
볼티모어의 관심과 함께 세스페데스 영입 시장이 점점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MLB.com의 제시 산체스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현재 볼티모어를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좌익수 보강이 필요한 LA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장에 가담했고, 역시 좌익수 보강에 관심이 많은 텍사스 레인저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여기에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
MASN은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제시한 제안(7년 1억 5000만 달러)보다는 적은 규모를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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