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김원익 기자] 단 하루만을 쉰 GS칼텍스가 7일을 쉰 한국도로공사에 모든 면에서 앞섰다. 무엇보다 승리를 향한 집중력, 투지 같은 정신력이 특히 월등히 앞섰다.
GS칼텍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여자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4, 25-22,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7승10패 승점 23점을 기록, 7승9패 승점 21점의 도로공사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불과 이틀전인 28일 장충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5세트 접전을 펼쳤다. 겨우 하루만의 휴식 이후 경기에 나선 상황. 그마저도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경기 전 이선구GS칼텍스 감독은 “어제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가볍게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 감독에게는 이날 승리를 더욱 간절히 바랐던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 후반기 첫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너무나 아쉬운 2-3 석패를 당했기 때문. 이 감독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만약 이번 경기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상실감이 클 것 같다”면서 “그것을 극복해야 되는데 승리하지 못한다면 심리적으로 무너질까봐 그것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 사진(장충)=김영구 기자 |
이날 경기 흐름도 사실 아찔한 면이 있었다. 2세트 20점을 먼저 올리며 흐름을 리드했던 GS칼텍스는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준 이후 허무하게 흔들려 역전패를 헌납했다. 자칫 3세트마저 내줬다면 흐름이 완벽하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불과 하루 휴식을 취한 이후 치르는 경기 육체적인 피로감과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상당할 터였다. 그러나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의욕은 그 이상이었다. 3세트 범실을 확실히 줄이고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4세트도 만만치 않게 아슬아슬했다. 이번에도 21-17까지 앞서면서 매치포인트까지 불과 4점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상대에 연이어 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을 만들고 역전패의 분위기서 흐름을 끌어올렸다. 이어 연속 득점에 성공, 24-22를 만들었다. 도로공사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올리고 경기를 매조졌다.
반대로 도로공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온 경기서 오히려 몸이 무거웠다. 블로킹과 서브, 수비 등 모든 면에서 GS 칼텍스에 밀렸다. 블로킹 숫자에서 GS칼텍스가 10-6으로 앞섰다. 범실은 도로공사가 오히려 19개로 GS칼텍스의 18개보다 많았다.
경기 전 박종익 도로공사 감독 대행은 “정신력부터 재정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평소보다 더 강한 강도로 독하게 훈련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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