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김원익 기자]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지만 아쉬움이 더 남았다.
OK저축은행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14,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15승 5패)은 7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고, 우리카드는 4승16패를 기록 8연패의 깊은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47점으로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다시 8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 역시 최근 5연승을 달리며 OK저축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발자국 더 달아나며 심리적으로도 여유를 얻었다.
극명하게 갈린 최근 분위기와 달리 3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OK저축은행의 여유가 두드러졌다. 또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포함한 경기력 격차도 상당했다. 2세트 불의의 일격을 당한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큰 점수차로 가져온 이후 내리 4세트도 따냈다. 특히 4세트를 내내 끌려가는 흐름이었지만 극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매조졌다.
↑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장충)=김영구 기자 |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만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확실히 탄탄한 팀이 아니란 것은 계속해서 느껴진다”면서 “제 잘못이다. 우리 장점을 살려가면서 하는 부분들을 놓치고,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차고나가는 것들을 못했다”며 이날 접전이 펼쳐진 점들에 대해 반성했다.
무엇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스스로가 안일해지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더 범실을 줄여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벌써 시즌 5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한 시몬이다. 시몬에 대해서는 “오늘 범실을 하는 장면에서 오히려 몸이 좋다보니 힘으로 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몸 상태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난 속에서도 7연승을 통해 1위로 2015년을 마무리한 OK저축은행이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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