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하나였던 임창용(39)을 계속 볼 수 있을까.
징계는 당초 예상보다 가벼운 선에서 마무리됐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임창용에 대한 처분이 지난 30일 확정됐다. 검찰은 700만원에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고, 이에 따라 선수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도 생겼다.
임창용은 지난 11월말 삼성 라이온즈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에서는 방출을 택했지만, 이후 처분이 예상보다 가볍게 끝나면서 임창용의 재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물론 임창용이 다시 KBO리그의 선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그를 불러주는 구단이 존재해야 한다.
↑ 임창용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사진=MK스포츠 DB |
실력으로만 보면 어떤 구단이라도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다만 실질적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임창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구단이 생길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도박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이나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려할 때 임창용을 안고 가는 것은 구단 전체 이미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영입 희망 구단이 나타날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자숙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직 한 가지 변수도 남아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임창용에 대해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때 경기 출장 정지 등의 처분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감안할 때 KBO리그 복귀가 실질적으로 힘들
한편, 임창용은 31일 오전 법률 대리인을 통해 “평생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어떠한 형태로서든 제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제 잘못을 책임지고 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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