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김원익 기자] 현대캐피탈이 후반기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경기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20)으로 꺾었다. 약 2주만의 실전 경기였지만 그 공백이 무색했다.
3연패서 탈출해한 현대캐피탈은 11승8패 승점 34점을 기록, 3위 삼성화재를 바짝 뒤쫓으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0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17패(4승)째를 당했다.
2주만의 경기 초반은 많은 공격 범실이 나오는 등, 다소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세트가 진행 될수록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상대와의 높이 싸움에서 압도했다.
오레올은 트리플 크라운 포함 양 팀 포함 가장 많은 24득점을 뽑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민이 12득점, 송준호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 현대캐피탈이 2주간의 공백이 무색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사진(장충)=곽혜미 기자 |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속공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차곡차곡 점수차를 벌려 박주형의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초반은 퀵오픈공격과 속공 등으로 공격 템포를 바꾼 우리카드가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이 오레올과 전성태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3점을 얻으면서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그러자 우리카드도 나경복의 백어택과 박진우, 이동석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좀처럼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던 경기는 이후 급격하게 현대캐피탈쪽으로 넘어갔다. 상대 범실이 연이어 나오는 사이 현대캐피탈은 송준호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등을 묶어 분위기를 가져왔고, 손쉽게 2세트를
3세트도 중반까지는 시소게임 양상의 팽팽한 전개로 이어졌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다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앞세워 연속 블로킹을 오레올의 서브에이스등을 묶어 점수차를 벌리고 상대 범실에 힘입어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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