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가 144경기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15년은 10개 구단 체제와 함께 144경기로 치른 첫 해였다. 경기 수가 늘어남에 따라 대기록이 풍성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도 의미있는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에릭 테임즈(NC)는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홈런왕 박병호는 2년 연속 50개 이상 홈런(53개)에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146개)을 차지했다. 146타점은 지난 2003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한 시즌 최다타점(144개)을 경신한 새 기록이었다. 이렇듯 타격부문에서는 경기 수가 늘어난 덕에 기록이 나왔다.
↑ 에스밀 로저스(왼쪽)와 에릭 해커(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2016년에는 20승 투수가 나올 수 있을까. 가능하다는 게 주된 예상이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KBO리그를 밟았기 때문이다. 후보는 바로 해커와 함께 지난해 8월 KBO리그에 데뷔한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다. 또한 KIA에 입단한 헥터 노에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노에시는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변화구 제구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 동안 123경기 584⅓이닝을 소화했고,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는 172⅓이닝을 던져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보인 선수다.
로저스는 데뷔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졌다. 10차례 등판 중 8이닝 이상 투구한 게 6번이다. 여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
경기 수가 늘었지만, 아쉽게 20승 투수가 나오지 못했다.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20승 고지가 144경기 체제에서 처음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