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 투표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3일(이하 한국시간) NHL 사무국의 발표를 인용, 애리조나 코요테의 ‘전문 싸움꾼’ 존 스캇이 올스타 팬투표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NHL은 오는 2월 1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올스타 게임 팬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 게임은 네 팀이 3대 3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디비전별로 네 팀의 캡틴을 맡을 선수들을 팬투표로 뽑았다.
↑ 지난 시즌 산호세 샤크스 소속이던 존 스캇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싸움을 하는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
그리고 퍼시픽 디비전에서는 스캇이 뽑혔다. 스캇은 나머지 세 명과 비교하면 기록이 초라하다. 2008-2009시즌 미네소타 와일드에서 데뷔한 그는 이후 6개 팀을 전전하며 285경기에서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리조나에서 세 차례 웨이버됐고, 시즌 대부분을 하위 리그인 AHL에서 보냈다.
그럼에도 그가 팬들의 인기를 얻은 이유는 ‘전문 싸움꾼’이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지만, 상대 주전 선수에게 싸움을 걸어 1대1로 주먹다짐을 벌이는 게 그의 역할이다. 통산 2024분을 뛰는 도중 542분을 퇴장당한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양 팀 선수가 보호대를 벗고 1대1로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은 아이스하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팬들은 골이 들어갔을 때보다 이때 더 크게 환호한다. ‘새로운 볼거리’를 원하는 팬들의 욕구가 그를 별들의 잔치에 보내게 만든 것.
팬투표 결과가 나오자 야
4개 팀에 속할 나머지 40명의 선수들은 NHL 사무국이 선정,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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