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자리는 하나지만 경쟁자는 넘친다. 2016년에도 각 팀의 에이스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 KBO 대표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속팀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것이 먼저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KBO리그 주전경쟁. 오늘에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 10개 구단의 각 팀별 불꽃 튀는 포지션별 경쟁구도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오정복-김사연-하준호에 주어질 자리는 몇 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끊임없이 거론되는 kt 위즈의 외야 경쟁이다. 이 정도면 이제 정말 많은 수의 야구팬들이 kt의 외야를 꿰고 있을 듯하다. 그러나 kt 포지션 중 역시나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짚고 넘어간다.
↑ 아직 경쟁률조차 알 수 없는 kt 위즈의 외야. 오정복-하준호-김사연(왼쪽부터)의 1년 후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경쟁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또래들이 이끌어갈 전망이다. 오정복(30), 김사연(28), 하준호(27)는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슷한 기질을 가진 선수들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야구 센스가 있는 편이며, 악으로 깡으로 허슬 플레이를 주도한다. 셋은 지난해 시즌 중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꽤 되는데, 그 사이 서로의 자리를 채우며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우선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도 않고 어느 한 명이 앞서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지도 않다. 한 번쯤은 돌아가면서 기회를 부여받을 듯하다. 관건은 역시 누가 먼저 기회를 받느냐일 것이다. kt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다. 한 달 하고 조금 넘는 시간, 누가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가장 먼저 심어줄 수 있을지가 경쟁의 첫 단계 결과를 가른다.
‘생존경쟁’이라 불릴 만하다. 팀의 포지션 중 선수층이 가장 두껍다. 위로는 베테랑 주전들이 있고, 아래로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후배들이 즐비하다. kt 외야에는 신진급 선
마지막으로 경쟁을 앞둔 세 선수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오정복 : “더 좋은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
김사연 : “늘 하듯이, 이겨내겠다.”
하준호 : “조용히 기회를 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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