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왕이면 ‘타이틀을 획득하고도 경질된 감독’이 되고 싶다”는 마누엘 페예그리니(63·칠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맨시티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에버턴 FC와 2015-16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프로토 승부식 2회차 및 기록식 1회차 대상 경기이기도 하다. 2차전 원정경기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페예그리니는 2013년 6월14일 맨시티에 부임하여 137전 88승 18무 31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및 리그컵 2관왕을 달성했다. 2014-15시즌에도 무관이긴 했으나 맨시티를 EPL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맨시티와 페예그리니의 계약은 2016-17시즌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호셉 과르디올라(45·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2015-16시즌을 끝으로 계약연장 없이 이별할 것임을 선언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에게 맨시티 최고위층은 일찍부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맨시티 선수들이 에버턴과의 2015-16 EPL 원정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6일 페예그리니가 “내가 앞으로 팀에 트로피를 더 안긴다고 해도 ‘맨시티 감독 입지’가 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물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클럽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왕이면 ‘타이틀을 획득하고도 경질된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거취 문제가 자신의 손을 이미 떠난 상태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맨시티에서 페예그리니가 2번째 리그컵 우승을 하려면 에버턴을 넘고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일단 기록은 긍정적이다. 페예그리니는 맨시티 부임 후 4승 1무로 에버턴전 무패다. 경기당 2득점 0.8실점으로 공수균형도 좋았다.
다만 5차례 맞대결 모두 EPL 경기였다는 것은 변수다. 장기전인 리그와 달리 리그컵 같은 토너먼트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맨시티는 수비수 가엘 클리쉬(31·프랑스)·빈센트 콤파니(30·벨기에)와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29·프랑스),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
에버턴은 수비수 티아스 브라우닝(22·잉글랜드)·토니 히버트(35·잉글랜드)와 미드필더 제임스 맥카시(26·스코틀랜드)·스티븐 피에나르(34·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이언 오비에도(26·코스타리카)가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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