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나와라 뚝딱'
메이저리그 미네소타로 향하는 박병호가 한국에서 착용하던 장비와 함께 떠난다. 2011년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는 야구용품업체인 BMC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야구팬이라면 전래동화만큼 많이 들었던 이야기.
당시 BMC는 유망주에 불과했던 박병호에게 야구용품을 제공했고 박병호는 실력으로 보답했다. 또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에는 메이저 용품회사의 유혹에도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BMC의 관계자는 "박병호 선수가 미네소타 계약 후 먼저 연락해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는 뜻을 전했다"며 "더 큰 회사와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토종브랜드를 개런티 없이 착용하는 박병호 선수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사실 박병호는 국내용품에 애정이 많다. 비시즌에도 적극적으로 용품에 관한 의견을 제시, 개선점을 찾았고 개발에도 참여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지만 좋은 붓은 명필을 더 빛나게 하기도 한다. 홈런왕 박병호가 직접 디자인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아마추어시절 천재로 불렸고, 유망주 시절 손이 터지도록 노력했으며 지난 5년간 누구보다 야구를 즐겼던 박병호. 홈런왕의 성공 스토리는 미국에서도 유효하다.
이상주 기자 divayuni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