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미) 김원익 기자] KB손해보험이 3개월만에 구미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홈 7연패를 탈출한 기분 좋은 승리였다.
KB는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19, 25-20, 25-22)로 승리했다. 이로서 KB는 시즌 6승(16패)째를 기록, 승점 17점으로 6위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연패 탈출의 흐름을 잇지 못하고 시즌 18패(5승)째를 당했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마틴이었다. 마틴은 트리플크라운 포함 32득점 6블로킹 3서브에이스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18일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잡은 것이 올해 홈에서 유일한 승리였다. 그 이후에는 내리 7경기서 패배만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 전적은 1승8패에 불과했다. 특히 0-3, 셧아웃 완패가 특히 많았다.
↑ 사진(구미)=정일구 기자 |
그래서일까. 벼르고 별렀던 KB선수들의 투지는 이날 경기장에서 빛을 발했다.
1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알렉산더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최홍석과 박상하의 블로킹등으로 앞서갔다. 알렉산더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고, 연패를 끊은 우리카드 선수들의 블로킹 협업도 잘 이뤄졌다. 우리카드는 12-6까지 달아나면서 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끌려가던 KB도 상대 범실과 마틴의 서브 에이스등을 묶어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혔다. 거기에 주포 김요한의 공격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좁혀갔다. 승부처에서 알렉산더가 다시 날았고, 최홍석의 공격까지 터졌다. 알렉산더의 백어택 공격으로 20점을 먼저 득점한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이후 이동석의 마무리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KB가 마틴의 3연속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으며 먼저 앞서갔다. 우리카드도 속공과 블로킹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KB도 마틴의 퀵오픈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반격에 나섰다. KB는 이후 상대범실과 손현종의 퀵오픈 공격, 김요한의 서브에이스, 블로킹 등을 묶어 14-8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KB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따라붙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우리카드의 끈질긴 추격에도 KB는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다. 이수황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을 먼저 득점한 KB는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22-16을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이어 마틴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에 이은 손현종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승리한 KB는 세트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다. 마틴은 2세트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 KB는 손현종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박진우의 연속 세이브로 응수한 우리카드가 박상하와 알렉산더의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이후에도 엎치락뒤치락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경기 흐름으로 흘러갔다.
팽팽한 경기서 KB가 집중력을 앞세워 단숨에 달아났다. 마틴의 백어택과 블로킹 득점, 김요한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9-14까지 달아났다. 이후 하현용의 블로킹과 마틴의 백어택,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KB는 이수황의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KB가 4세트도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13-13 팽팽한 동점 상황이 다시 전개됐다. 승부처 양팀 외인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두 선수의 집중력도 뛰어났다.
결국 4세트 후반까지 20-20,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던 중 KB가 김요한의 연속 공격 득점과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 승기를 잡았고 결국 마틴의 백어택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