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은 오승환(33)이 134년 전통의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계약이 성사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르면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11일 CBS 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승환이 이날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신체검사를 받고, 결과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B닷컴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셋업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10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하자마자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몸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새출발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오승환은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요청한 조건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2013시즌 종료 뒤 오승환은 삼성으로부터 ‘해외진출 허락’을 받았다.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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