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J1(일본 1부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골키퍼 정성룡(31)을 수원 삼성에서 데려온 것은 취약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정성룡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계약은 오는 2월2일 정식발효되어 2017년 1월1일 만료된다.
일본 일간지 ‘주니치신문’은 17일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2015시즌 일본 1부리그 전·후반기 통합 34전 62골로 최다득점 3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의 수준이 높았다”면서도 “그러나 48골을 허용하여 2부리그 강등팀을 제외하면 최다실점 공동 4위였다. 이러한 공수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성룡은 ‘주니치신문’을 통하여 “골키퍼로서 수비진과 연계 향상을 꾀하겠다”고 당면과제를 밝힌 후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다면 타이틀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클럽 단위 목표까지 제시했다.
↑ 정성룡이 2015년 10월13일 자메이카와의 홈 평가전을 위해 입장하면서 울리 슈틸리케(오른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천정환 기자 |
지난 11일 일본 일간지 ‘스포츠 닛폰’과의 인터뷰에서도 정성룡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려면 준비를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2016시즌은 전신 ‘후지쓰 FC’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라는 현재 이름으로 바뀐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구단에서도 ‘우승을 원하기에 너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동료들과 합심하여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바 있다.
가와사키는 창단 후 일본 2부리그를 3차례 제패했으나 2005시즌부터 계속 잔류하고 있는 1부리그 우승은 없다. 2015시즌에는 전·후반기 통합 6위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 4위와는 승점 6점 차이였다.
정성룡은 포항 스틸러스(2004~2007년)와 성남 일화(2008~2010년·현 성남 FC), 수원 삼성을 거치면서 K리그 통산 296경기 310실점을 기록했다. AFC 클럽대항전을 포함하면 프로통산 34
국가대표로는 2007·2011·2015년 ‘AFC 아시안컵’과 2010·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참가했다. ‘2011 아시안컵’ 3위에 공헌하여 올스타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초과 선수’로 출전하여 한국 U-23의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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