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김원익 기자]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지난 도로공사와의 경기 완패에 통렬한 반성을 했다.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세트스코어의 결과만큼이나 경기력에서 완벽하게 밀린 경기. 총체적인 난국이란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모든 것이 문제였다.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했다. 승점 1점차의 불안한 선두에 올라있는 만큼 진다면 2위로 내려앉게 된다. 만약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 싸움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지난 도로공사와의 경기 완패를 반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어 양 감독은 “본인들도 이기고 싶었겠지만 서브, 넷터치, 공격 범실 등 의욕만 앞섰지 정확도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범실을 안하는게 결국 승부를 잡는 비결이라면 선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스스로의 페이스를 찾는게 먼저다. 양 감독은 “자꾸 남의 페이스로 끌려갔다. 차분해져야 하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들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넷터치만 10회 이상 나온 것 같다.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연속 범실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속상했다”고 지난 경기 완패를 쓰게 돌이켜봤다.
지난 3번의 경기 상대전적에서는 3승무패로 완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양 감독은 “글세...배구는 흐름이다. 심리적인 부분의 회복을 얼마나 빨리 할 지가 중요하다”면서 “부담없이 차분하게 신이나는 배구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경기 부진했던 양효진에 대해선 “흥국생명전은 양효진이 못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전은 양효진 개인이 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공격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날은 상대가 양효진을 집중 마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서 빼면서 승부를 봤는데 그 부분이 잘 안풀렸다
라인업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 양 감독은 “선발은 그대로 간다. 경기 중에 일부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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