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김원익 기자] KB손해보험에겐 지긋지긋한 OK저축은행이다. OK만 만나면 ‘I am not ok’가 되는 KB손보의 쓰린 연패 역사가 계속됐다.
KB손보는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시즌 19패(6승)째를 당한 KB손보는 3연패로 다시 흐름이 꺾였다.
천적인 OK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혔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0승5패가 됐다. OK저축은행이 최근 3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OK저축은행의 벽은 높고 높았다. 이날도 1세트도 잡아내지 못했다. 5경기서 단 1세트밖에 잡아내진 못한 KB손보다.
바로 그 통한의 1세트였다. 1세트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시몬이 12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OK저축은행에 맞서 KB손보는 속공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했고,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연패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세트 부터는 한 번 넘어간 흐름을 찾아오기 쉽지 않았다. 2세트를 15-25로 내준 KB손보는 3세트 힘을 냈다. 하지만 다시 큰 점수차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결국 패했다.
강성형 KB손보 감독의 주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전 강 감독은 “OK에게 작년부터 약했는데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상대가 서브도 좋고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풀어가야겠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격은 기대대로 풀리지 않았다. 공격성공률이 50%초반대에 그쳤다.
거기에 우려했던 서브와 공격쪽을 막지 못했고,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시몬에게 11개의 서브에이스를 헌납하면서 속수무책이었다.
OK저축은행만 만나면 한없이 약해지는 KB손보의 쓸쓸한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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