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좌완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가정 폭력 혐의를 벗었다.
‘선 센티넬’ 등 현지 언론은 22일(한국시간) 브로워드 카운티 지방 검사 사무실의 발표를 인용, 집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총을 발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채프먼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프먼은 지난 10월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중이던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차고에서 권총을 발사한 혐의를 받아왔다.
↑ 동거중이던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던 채프먼이 사법 처벌을 면하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선 센티넬이 검사 측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채프먼의 여자친구 크리스티나 바네아는 911에 신고했을 당시 채프먼이 자신을 밀치고 목을 졸랐다고 911에 신고했다. 당시 채프먼은 자신의 집에서 한 친구의 생일파티를 열고 있었는데, 바네아가 채프먼의 휴대폰에서 다른 여자로부터 온 문자를 발견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지만, 구속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후 드러난 정황은 채프먼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경찰은 바네아에게서 목이 졸린 흔적을 찾지 못했고, 둘 사이에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는 목격자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바네아가 지난주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신고 당시 ‘남자친구가 나를 때렸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며, 자신을 밀친 것은 소리를 지르면서 너무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채프먼의 변호를 맡았던 폴 몰은 “경찰과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했고, 혐의가 없다는 것을 밝혀낸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이번 결정은 가정 폭력 방지 협약
한편, 선 센티넬은 바네아가 이 문제와는 별개로 지난해 11월 채프먼을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둘은 아직 동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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