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산) 김근한 기자] 2016시즌 한화 이글스를 바라보는 김재현 코치의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올해 목표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당연히 우승아니냐”라는 대답이 곧바로 튀어나왔다. 김 코치가 보여준 자신감 속에는 올 시즌 한층 프로다워진 한화 선수단의 자세가 있었다. 시즌 출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지난 21일 한화의 서산 2군 실내 훈련장은 일본 고치 스프링 캠프 못지않은 열기로 뜨거웠다. 실내지만 체감 온도 영하의 쌀쌀한 공기 속에서 선수들은 몸에 열을 올렸다. 고치에 합류하지 못한 1군 주력 베테랑 선수들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 김재현 한화 코치의 2016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김 코치가 느낀 가장 아쉬운 점은 ‘프로다움’이었다. 프로 의식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 김 코치는 “외국 팀 코치 경험도 해본 것도 있지만 지난해 한화 선수들은 프로라는 의미를 정확히 몰랐다고 본다. 줄부상도 체력적으로 부족했기에 왔다. 지난 시즌 아픔도 있었고 배운 것도 많았다. 올 시즌 출발은 프로다운 몸 상태로 들어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코치가 바라본 올 시즌 한화 타선의 중요 포인트는 외국인 타자와 젊은 타자들이다. 특히 지난해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로 받은 아픔을 떨쳐내야 한다. 김 코치는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들의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번 외인 영입 늦춰지는 이유도 시행착오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신중한 고려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에릭 테임즈 같은 파괴력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젊은 피 중 기대하는 타자로는 하주석과 강경학, 그리고 오선진을 꼽았다. 타순 고정과 관련해서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성향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어린 타자들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 마무리 캠프부터 많은 발전을 하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 감독님 스타일 자체가 타순 변동이 심하다. 감독님의 성향에 따라 선수들이 움직여야 하고 그 타순에 맞는 역할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김재현 한화 코치는 서산 잔류 야수진들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르 내놨다. 사진=김영구 기자 |
2016년 목표는 단 한 가지. 우승뿐이다. 김 코치는 “프로라면 당연히 우승을 위해 시즌에 임해야 한다. 구단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줬다. 올 시즌은 우승해야 한다. 우승에 기여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갖추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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