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미네소타 와일드가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미네소타는 22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미네소타는 5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22승 16패 8연장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2연승을 기록중이던 LA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기록 29승 14패 3연장패를 기록했으며, 퍼시픽디비전 2위 산호세 샤크스와의 격차도 8점 차로 좁혀졌다.
↑ 미네소타 와일드가 강호 LA를 잡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LA의 공격을 막아낸 미네소타는 2피리어드 종료 직전인 19분 46초 역습 상황에서 단독 기회를 맞이한 찰리 코일이 슛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더 달아났다. LA가 코일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지적하며 비디오 판독에 나섰지만, 간발의 차이로 퍽이 더 빨랐던 것이 확인되면서 골이 인정됐다.
미네소타에게 이날은 ‘되는 날’이었다. 3피리어드 3분 12초 코일의 하이 스티킹 반칙으로 파워플레이 상황에 몰렸지만, 오히려 5분 4초에 역습 상황에서 에릭 하울라가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마음이 급해진 LA는 공격 빈도를 늘렸지만, 미네소타의 수비에 막히며 뚜렷한 소득 없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15일 오타와 세네이터스와의 경기(3-5패) 이후 3경기 만에 3골 이상을 허용한 경기가 됐다.
연패에서 벗어나며 경질 위기에서 벗어난 마이크 여 미네소타 감독은 “파워플레이 골이 결정적이었다. 그동안 다른 유닛을 실험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2월에 했던 그룹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전에 성공했던 조합이기에 돌아갔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결정적인 골이 나왔다”며 승리 비결을 설명했다.
주전 골텐더 데반 두브닉을 대신해 출전, 무실점을 이끈 다시 큄퍼는 “힘든 시기였는데 지난 몇 경기보다 더 좋았고, 결과를 얻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반에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골이 나와 보기 좋았다. 안심이 됐다. 오늘 승리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잘해줘서 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A에서 두 차례 스탠리컵 우승에 기여했던 자렛 스톨은 스테이플스를 다시 찾은 자리에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오랜만에 동료, 구단 직원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팀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LA 센터 빈센트 르캐배리어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상대는 모멘텀을 얻었다. 파워플레이를 얻지 못했고, 1피리어드에도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선제골이 필요했다”며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대릴 서터 LA 감독은 “계속해서 쫓아가기만 했다. 선제골을 넣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디오 판독 상황
최근 6일간 4경기를 치른 일정이 독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변명 거리가 될 수 없다. 오늘도 우리는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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