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이번 미국 캠프에 신인은 단 3명 합류시켰다. 1차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박세진(19)과 2차 1라운드 타자 남태혁(25),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내야수 강승훈(22)이 있다. 앞의 두 선수는 그동안 워낙 조명을 많이 받았는데, 팀에서는 강승훈 역시 쏠쏠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차근차근 육성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판단한 반면, 미국에 합류한 3명은 올 시즌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 거라고 분류한 것이다. 강승훈은 유격수 백업으로서 올 시즌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kt 위즈 신인 유격수 강승훈. 사진=kt 위즈 제공 |
강승훈은 2차 8라운드서 지명된 대졸신인이다. 173cm-72kg의 왜소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데다 수비 실력이 발군이라, 손시헌(NC)을 연상시킨다. 강승훈은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서 코칭스태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 조 감독은 “가을에 보니까 일단 공을 잘 잡는다. 거기에 스로잉도 좋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공격은 좀 약하지만 수비만 잘 되면 백업이라도 가능하니까”라며 올 시즌 기용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김민재 수비코치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김 코치는 “핸들링이라든가 스로잉이 기존 선수 못지않다”고 칭찬했다. 작년 유격수 백업이었던 심우준과 백업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심우준이 작년 꽤 많은 경기(106경기)에 출전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쟁이다. 김 코치
주전 박기혁의 뒤를 받칠 수 있는 즉시전력이 하나 더 늘어났다. 지난 시즌 외야 전력을 훌륭하게 다듬었던 kt는 이제 내야마저 한층 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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