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이상철/옥영화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선수는 화제를 몰고 다닌다. 브렛 필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한국어 편지)을 발휘하더니 24일에는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이 수준이 다른 첫 피칭을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화젯거리가 있다. 지크의 김치 사랑. KIA 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마치고(보통 오후 1시 전후)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즈 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KIA는 ‘아리랑’ 식당에서 음식을 조달하는데, 한식 위주다. 반찬 및 국은 매번 바뀌지만 변치 않는 건 김치.
국내 선수들은 맛의 깊이가 남다른 김치를 접시에 가득 담는다.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외국인선수는 김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듯. 26일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동료와 함께 첫 식사를 한 헥터나 필의 접시에는 김치가 없었다.
그런데 지크의 접시는 김치로 범벅이다. 물에 말아먹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와 같은 양념이다. 오히려 국내 선수보다 양이 더 많다. 김치덮밥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 반찬으로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는 게 정말이었다.
↑ 지크 스프루일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즈 내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그는 능숙하게 젓가락을 가지고 김치를 먹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옥영화 기자 |
호기심으로 먹는 게 아니다. 지크는 야구보다 음식으로 한국을 먼저 알았다. 그리고 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게 김치였다. 지크는 “처음부터 김치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고깃집(KOREAN BBQ)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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