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매든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보도된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셔널리그 규정이 좋다”며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현재 규정에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의 타격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투수를 타격으로 인한 부상 위험에서 보호하고 공격적인 리그를 만들자는 게 그 논지다.
↑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현재 규정을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은 내셔널리그만의 재미를 강조한다. 내셔널리그 감독들은 경기 중반 이후 투수 타석에 대한 대타 기용, 투수 교체 시 타순 조정을 위한 더블 스위치 등으로 자신의 용병술을 뽐낸다.
매든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은) 전략의 다양성을 말살시킬 것“이라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이 리그의 재미를 없앨 것이라고 우려했다.
컵스는 카일 슈와버라는, 수비는 의문이지만 타격 하나만큼은 확실한 젊은 거포를 보유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되면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팀이다. 그럼에도 매든은 “나에게는 더그아웃에서 더 많은 흥미
이에 대해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커미셔너와 구단주들이 다룰 문제다. 지명타자 제도가 곧 도입될 것이라는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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