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축구는 11대 11 팀 스포츠이지만, 개인과 개인이 격돌하는 개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일대일 돌파, 공중볼 경합와 같이 한 번의 맨투맨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리곤 해서 그렇다.
31일(현지시간) 산시로에서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더비에서 AC밀란이 인테르를 3-0으로 잡은 건 바로 이 맨투맨에서 많은 점수를 땄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밀란 감독은 “일대일 경합 상황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란 사실을 경기 전부터 인지했다.
선수들에게 이 점을 주입할 결과, 밀란은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부딪혔다. 공중볼 획득 16대 11, 가로채기 24대 9, 일대일 돌파 12대 9, 공 재획득 52대 43 등 대부분 경합 상황에서 인테르 우위에 섰다.
↑ 우아하게 생긴 리카르도 몬톨리보 이날 만큼은 "투견"처럼 뛰었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
아래 그림을 보면 밀란은 상대 진영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공을 되찾았고,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더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밀란이 적극적으로 압박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료=포포투 스탯존 |
↑ 끊임없이 상대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자료=포포투 스탯존 |
굳이 나누자면 피지컬보다 테크닉에 의존하던 리카르도 몬톨리보도 이날만큼은 투견(Pitbull, 별명) 개리 메델(인테르)처럼 뛰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몬톨리보에 대해 “예전과는 달리 투쟁심이 넘쳤고, 미드필드에 균형을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그와 함께 중원 장악에 힘쓴 파트너 유라이 쿠크카에 대해선 “탱크”라는 별명까지 달아주었다.
이와 같은 퍼포먼스는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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